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드라이브 거리와 그린적중률 두 부문에서 동시에 20위 이내에 든 선수는 5명이 전부다. 장타 순으로 보면 드라이브 거리 6위(276.42야드)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 8위(274.58야드) 넬리 코르다(미국), 10위(273.69야드) 나나 쾨르스츠 마센(덴마크), 11위(273.32야드) 김아림 그리고 19위(270.05야드) 유해란까지다. 5명의 그린적중률은 유해란 1위(77.49%), 마센 4위(75.83%), 코르다 12위(74.49%), 김아림 15위(74.21%), 페데르센 17위(73.96%) 순이다.
김아림과 유해란이 5명 중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여자골퍼들의 최근 변화를 잘 보여준다. 장타를 치면서 동시에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을 높이는 것이 ‘성공 방정식’이 되고 있는 것이다. 비록 ‘20-20’에 들지는 못했지만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도 장타와 높은 그린적중률 두 가지 무기로 여자 골프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드라이브 거리는 33위(267.78야드)이고 그린적중률은 3위(76.17%)다.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뚜렷하게 감지된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드라이브 거리와 그린적중률 부문에서 모두 20위 이내에 든 선수는 무려 11명이나 된다. 일단 최대한 멀리 쳐 놓은 다음 그린 적중 확률을 높이면서 많은 버디 사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대상과 평균 타수 1위에 오른 유현조와 상금 1위를 기록한 홍정민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유현조는 드라이브 거리 15위(249.63야드)와 그린적중률 9위(76.72%)를 기록했고 홍정민은 드라이브 거리 16위(249.62야드), 그린적중률 2위(78.73%)를 보였다. Q시리즈를 통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드권을 따낸 이동은은 두 부문에서 모두 10위 이내에 들었다.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는 당당히 1위(261.05야드)에 올랐고 그린적중률도 6위(77.11%)로 빛났다. 비록 LPGA 시드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3승을 거두며 평균 타수 3위, 대상 3위, 상금 4위에 오른 방신실도 장타 2위(258.74야드), 그린적중률 5위(77.12%)를 기록했다. 신인상을 수상한 서교림 역시 드라이브 거리 8위(252.25야드), 그린적중률 7위(76.90%)로 비슷한 스타일의 골프를 구사했다.
이밖에 그린적중률 1위(79.65%)를 기록한 김수지를 비롯해 배소현, 김민별, 박주영, 최가빈, 김민선7 등이 장타와 그린적중률 동시 20위 이내에 든 선수들이다.
물론 초청 선수로 출전해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내년 미국으로 진출하게 된 황유민도 비슷한 스타일의 공격 골프를 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올해 드라이브 거리 6위(252.48야드)에 올랐고 그린적중률도 29위(73.61%)로 나쁘지 않았다. 힘 좋은 드라이브 샷과 높은 그린적중률이라는 두 무기는 황유민과 이동은이 내년 LPGA 무대에서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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