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12월 중 시행한다. 사업계획서 접수 마감은 2026년 6월 30일이다.
경남도는 로봇랜드 정상화와 2단계 사업 재가동을 위해 테마파크 운영과 관광숙박시설 개발을 연계한 신규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대 126만㎡ 부지에 로봇 테마파크와 관광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08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최종 사업자로 확정돼 2013년 착공했다. 2019년 1단계 사업인 테마파크·로봇연구센터·컨벤션센터가 개장했다.
하지만 2단계 관광숙박시설 사업은 착공을 앞두고 중단됐다. 펜션 부지 소유권 이전 문제로 당시 민간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장기간 소송에 휘말렸다. 2023년 1월 민간사업자가 승소하면서 경남도와 창원시는 1600억 원대 손실을 부담하게 됐다.
도는 2024년 4월부터 테마파크를 직영으로 전환해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방문객은 직영 전환 전인 2023년 47만 명에서 2024년 48만 명, 2025년 49만 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경영 지수도 해마다 약 10억 원씩 개선되고 있다.
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테마파크 30년간 관리·운영권과 함께 3만 5000평 규모의 관광숙박시설 부지를 연계 개발할 민간사업자를 모집한다. 숙박시설은 감정가 매입 후 건설·소유·운영(BOO) 방식으로 추진된다. 총 민간투자 규모는 3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민간사업자 지원책도 마련됐다. '경남도 기업 및 투자유치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관광·문화콘텐츠 분야에 1800억 원 이상 투자하고 상시고용 60명 이상 창출 시 최대 200억 원의 보조금과 최대 10억 원의 고용 보조금이 지원된다. 다만 과거 사업 실패 재발 방지를 위해 적격성 조사와 실시협약안 검토 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로봇랜드에는 숙박시설이 없어 당일 행사 유치에 그치는 한계가 있다. 도는 호텔·콘도 등이 들어서면 체류형 관광이 가능해져 방문객 증가와 수익 구조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교통 여건 개선 효과도 주목된다. 2026년 거제~마산 국도 5호선 착공 시 마산로봇랜드를 중심으로 구산해양관광단지, 거제 장목면 기업혁신파크가 하나의 관광·산업 벨트로 연결된다.
공모 참가 기업은 개발 구상, 투자계획, 운영 전략, 수익 모델 등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경남도는 전문가 평가위원회를 통해 사업 수행 능력과 실현 가능성을 종합 심사한다. 공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6년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윤인국 경남도 산업국장은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은 국가 로봇산업의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핵심 사업"이라며 "혁신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민간사업자 참여를 통해 세계적 로봇 특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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