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대표 아동정책 브랜드로 자리 잡은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고도화 전략을 내놨다. 이용객 200만 명을 돌파한 성과를 토대로 공간 확충, 콘텐츠 질적 강화, 서비스 체계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 육아 친화 도시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22일 시청 ‘들락날락’에서 시민과 운영 관계자, 구·군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들락날락 정책 톡톡’을 열고 향후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이 직접 참석해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시민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방안은 공간 균형 업(UP), 콘텐츠 품질 업, 서비스 스텝 업 등 세 축으로 구성됐다. 양적 확산을 넘어 질적 고도화 단계로 전환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우선 공간 측면에서는 인구 밀집지역과 유입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들락날락’을 추가 조성해 지역 간 이용 격차를 줄인다. 민간기업과 신규 공공시설, 이전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영어·해양·소방안전 등 주제별 특화 공간도 확대한다. 어린이병원 건립 사업과 연계해 병동 내 ‘들락날락’을 조성하는 등 돌봄 공백 해소에도 나선다. 취약지역 아동시설을 대상으로 우수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하는 ‘들락날락 이음공간’도 시 전역 90곳으로 늘린다.
콘텐츠는 사교육 부담 완화와 창의력 증진에 초점을 맞춰 구조화·전문화한다. 학부모 호응이 높은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는 110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권역별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연령별·수준별 프로그램을 세분화한다. 이와 함께 부산형 영유아 영어 교재 개발을 완료하고 애니메이션 e북 무료 제공과 특강 확대를 통해 공공 영어교육 경쟁력을 강화한다. 과학·역사·독서·신체놀이 등 타 기관과 연계한 융합형 프로그램도 10종 이상 운영한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이용자 접근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다문화·독서 취약계층 500가구를 대상으로 디지털 콘텐츠 대여 서비스를 도입하고 운영 실태 평가와 컨설팅을 강화해 시설 간 품질 편차를 줄인다. 통합 유지관리 도움창구를 운영하고 디자인 개선을 통해 공간 인지도와 이용 편의성도 높인다.
들락날락은 15분 생활권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부산형 놀이·학습 공간으로, 2022년 개관 이후 빠르게 시민 생활 속에 안착했다. 이용객은 2022년 17만 명에서 2023년 90만 명, 지난해 150만 명을 거쳐 올해 10월 기준 2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108곳이 조성됐으며 이 중 93곳이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들락날락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등이 주관한 SDG 시티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부산은 아동 삶의 질 1위 도시로 평가받았다. 부산연구원 조사에서도 이용자 종합만족도는 95.7%, 재이용 의사는 97.6%에 달했다.
성희엽 시 미래혁신부시장은 “200만 명 방문은 들락날락이 시민의 일상에 뿌리내렸다는 방증”이라며 “공간과 콘텐츠,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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