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지촌' 아픔 품은 동두천시…공원 조성해 시민 품으로 돌려준다

성매매집결지 주민 편의 문화공원 조성

동두천중앙역 역세권 노후주거지 정비도

빈집 7호 철거, 어수정 역사마당 등 조성

"민간 개발 이익 아닌, 시민에 환원 모델"

동두천 성매매 집결지 공원 구상안. 사진 제공=동두천시




경기 동두천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50억 원 등 총 2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성매매집결지인 생연동 660-1번지 일원의 기능 전환이다. 시는 과거 미군 주둔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형성된 성매매집결지를 주민 편의시설 중심의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이 사업은 한국 현대사의 아픔이 서린 성매매집결지를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폐쇄하고, 공공이 주도해 문화공간으로 조성, 시민에게 돌려 준다는 점에서 국내 도시재생의 새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해당 부지에는 생연문화공원과 공영주차장이 새로 조성될 예정이다.

동두천중앙역 역세권 일원의 노후주거지 정비도 병행한다. 이 지역은 맹지(도로가 없는 땅)와 노후 주택이 밀집해 주거 환경이 열악했던 구간이다. 시는 빈집 7호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어수정 역사마당, 길목지킴 쉼터, 마을 주차마당 등 생활밀착형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두천시 노후주거지 정비 계획도. 사진 제공=동두천시




◇집수리 지원·도로 개설…주거환경 전면 개선

노후주택 거주자를 위한 집수리 지원 사업도 30호 규모로 시행된다. 맹지 해소를 위한 도로 개설과 안전한 보행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빈집 정비로 확보한 공간은 주민 휴식과 교류를 위한 공공시설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중앙역세권 일원의 주거 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범죄 발생 우려가 높았던 구간의 안전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도시 활력 증진과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도시의 오랜 아픔을 치유하고 시민에게 희망의 공간을 돌려주기 위한 시의 강력한 의지가 국토부로부터 인정 받아 공모에 선정됐다”며 “민간 개발 이익이 아닌, 성매매집결지를 공원과 주차장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환원하는 공공 주도의 정비 모델을 전국 최초로 성공시켜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