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에서 약 20억 원을 웃도는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로또 청약 물량이 다시 시장에 나왔다. 다만 이번 무순위 청약은 신청 자격이 극히 제한돼 체감 경쟁은 더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불법행위 재공급 물량을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공급 물량은 단 1가구로 전용면적 84㎡(28층)다.
이번 청약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 중 장애인 특별공급 요건을 충족한 경우에만 신청이 가능하다. 일반 무순위 청약과 달리 신청 문턱이 높아 실질적으로 참여 가능한 수요는 제한적이다.
분양가는 14억 7584만 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과 선택 품목 비용 등을 모두 포함해도 총 분양대금은 15억 원대 초반 수준이다. 반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39억 원에 거래됐다. 이를 감안하면 당첨 시 시세 차익은 약 2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 일정은 22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26일 당첨자 발표가 예정돼 있다. 서류 접수는 29일부터 진행된다. 재당첨 제한 기간은 10년이며 입주는 내년 3월로 예정돼 있어 분양대금 납부 일정도 촉박한 편이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개포주공 8단지를 재건축해 조성된 20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2021년 7월 입주를 마쳤다. 앞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 당시에도 전용 84㎡와 118㎡ 등 5가구 모집에 24만 명 이상이 몰리며 ‘줍줍 광풍’을 일으킨 바 있다.
같은 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더샵 분당티에르원’도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전용면적 84㎡ 기준 5가구가 공급된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 당시 47가구 모집에 4700명 이상이 몰릴 만큼 관심을 끌었으나 분양가 부담으로 일부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는 24억 3000만~26억 5300만 원 수준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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