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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수소 중심 전환…발전 공기업 '혁신 모델' 떠올라

■한국남동발전

강기윤 사장 취임 후 창의·도전 경영

'신작로 2040' 프로젝트 등 속도전

貯탄소·해외개척·지역상생 실현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 사진 제공=한국남동발전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발전 공기업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강기윤 사장 취임 1년 만에 '발전 공기업 혁신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동발전은 '남동 에너지 신작로 2040', '남동 신항로(뉴-실크로드) 2040' 등 대형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설계하고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성과 중심 경영체계 확립과 창의·도전 기반의 조직문화 구축도 병행했다. 그 결과 남동발전은 지난 6월 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87개 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A등급을 받아 사실상 1위를 차지했다. 강 사장 취임 후 처음 치른 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며 경영 방향의 정당성을 입증했다.

강 사장은 무엇보다 공기업 특유의 '수동적 업무 문화'를 바꾸는 데 주력했다. 그는 "우수 인재들이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창의·도전 정신을 경영방침으로 내걸고 조직을 재정비했다. 질책과 격려를 병행한 결과 직원들의 태도가 달라졌고, 이는 곧 경영평가 1위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간 지지부진하던 현안 사업도 속도를 냈다. 분당열병합 현대화사업 공사 허가, 고성복합 액화천연가스(LNG) 배관공사 인허가 취득, 10년 이상 지연되던 해남태양광 인허가 문제 해결 등 남동발전의 숙원사업들이 잇따라 마무리됐다.

국내 발전시장은 민간 발전사 비중이 약 43%까지 높아지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가 속도를 내면서 삼천포발전본부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한 남동발전은 '2040 남동 미래로' 비전 아래 '남동 에너지 신작로 2040'을 제시했다. 석탄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신재생과 수소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 2040년까지 친환경 발전설비 2만 4000㎿를 구축하고 청년 일자리 50만 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2040년까지 약 100조 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연간 3800억 원 규모의 '햇빛·바람 연금'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성인 2인 가구 기준 약 14만 명에게 월 45만 원을 지급할 수 있는 규모다.



삼천포발전소 폐지에 대한 대응 전략도 구체화했다. 삼천포 부지를 3GW 규모 수소 전소(全燒) 발전단지이자 해상풍력 전진기지로 조성해 2037년까지 약 23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5만 4000여 개의 지역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강기윤(오른쪽)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삼천포 발전본부 현장을 방문해 발전설비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남동발전


해외시장 개척 역시 강 사장의 핵심 과제다. 올해 7월에는 남미 칠레에서 아프리카 콩고까지 약 6만㎞를 잇는 에너지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남동 신항로(뉴-실크로드) 2040'을 발표했다.

지역 상생 노력도 눈에 띈다. 강 사장은 "공기업 지방 이전의 목적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지역에 돈이 돌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올해부터 지역은행을 통한 시재금·외환 등 자금 운용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BNK경남은행과 유연탄 대금지급을 위한 신용장 개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약 6000만 달러(한화 약 882억원) 규모의 신용장(L/C) 개설을 포함한 금융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연료조달 외환과 결제 업무에 대한 안정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금융거래 리스크 완화와 연료조달 프로세스의 신속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경남지역 이전 공공기관 최초로 200억 원 규모 중소기업 대상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중소기업과 공동 기술 개발, 우선 구매, 해외 판로 지원 등 중소기업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강기윤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무사안일에서 벗어나 창의·도전에 기반한 강력한 실행력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났다"며 "체질 개선과 미래에 대한 대비를 통해 어떠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발전공기업 대표로 우뚝 서서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주도하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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