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고령층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6 어르신 스포츠강좌 프로그램 지원’ 공모에 신청한 9개 사업이 모두 선정돼 32억40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간 10억8000만 원씩 3년간 지원받는 것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서도 이례적인 ‘전 사업 선정’ 성과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1개 시·도에서 33개 사업이 선정됐다. 부산시는 신청 사업 전부가 채택되며 어르신 생활체육 정책의 완성도와 실행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시는 이번 국비 확보를 계기로 고령화 사회에 대응한 생활체육 정책을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재정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부산시는 공모 준비 단계부터 구·군과 시 체육회는 물론 노인복지 부서, 관련 기관·단체, 지역 대학까지 폭넓게 참여시키며 협업형 추진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일상적으로 생활체육을 접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모델을 설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선정된 사업은 ‘부산 스포츠 빅(Big) 챌린지 30×30’ ‘달려라 부산 라이프런’ ‘청춘에너지 클래스’ ‘하하캠퍼스 어르신 생활체육’ ‘어르신 체육활동 국학기공 교실’ ‘브라보 라이프 시니어 수영·액티브 시니어 피클볼’ ‘실버주짓수 운영’ ‘어르신 탁구로 건강하게’ ‘부산 어르신 건강 동행스쿨’ 등 총 9개다. 안전성과 접근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어르신 맞춤형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이들 사업은 단순한 운동 참여를 넘어 전 세대가 함께하는 ‘세대 통합형 생활체육’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가족·청년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구조와 함께 운동 인증 앱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병행 프로그램, 참여자 간 동아리 결성 지원 등을 통해 지속성과 사회적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어르신의 신체 기능 유지와 만성질환 예방은 물론, 사회적 고립 해소와 세대 간 소통 확대 등 복합적인 사회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손태욱 부산시 체육국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시의 정책적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어르신을 포함한 모든 세대가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천국 도시 부산’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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