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 수도 울산의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 분야가 AI를 만나 디지털 대전환에 나선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본부는 18일 ‘울산미포 AX실증산단 구축사업’ 출범을 선포하고 지역 제조 현장의 AI 전환 전략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울산미포산단만의 특수한 공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AI 모델’ 개발에 집중한다. SK에너지, KPX케미칼 등 지역 대표 기업과 엠아이큐브솔루션 등 IT 전문 기업이 손을 잡고 AX 선도 모델을 만든 뒤, 이를 산단 전체로 확산시키는 ‘실증-확산’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참여 기관들은 ‘AX 얼라이언스’를 통해 기술 표준을 정립하고 데이터 검증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총 290억 원 규모의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노후화된 산단 공정의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등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업은 2028년 12월까지 약 40개월간 진행된다.
포럼 발표자로 나선 이재철 SK에너지 실장은 실제 현장 사례를 통해 AI 도입이 가져올 운영 효율의 변화를 제시하며 AX 전환의 필연성을 역설했다.
산단공은 앞으로 실증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참여 기업을 확대해 울산미포산단을 전 세계적인 스마트 제조 현장의 롤모델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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