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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직후 "너 때문에 다 망쳤다" 尹 부부 싸움…박지원 "김건희 빼주기 위한 작전"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한 조은석 내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가 계엄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특검이 김 여사의 계엄 개입 의혹을 조사하면서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너 때문에 망쳤다"며 화를 냈다는 발표가 전해진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다.

특검 관계자는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지난해 8~11월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모임에 참석한 군사령관들을 모두 조사하고 통신 내역 등을 확인했지만, 김 여사가 계엄 관련 모임에 참석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검은 김 여사의 계엄 개입 의혹을 조사하면서 김 여사 측근들로부터 비상 계엄 선포 후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부부가 부부싸움을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이런 정황을 보면 김 여사가 계엄을 같이 모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17일 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너 때문에 망쳤다는 것은 '나는 몰랐다'는 소리가 아니겠나"라며 "내란에서 김건희를 빼주기 위한 작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 때문에 망쳤다는 발언은 관련 행정관의 증언이 토대가 됐다'는 진행자의 말에 박 의원은 "김건희가 내란과 무관하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해당 진술이 또다시 조작돼 나온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망쳤다'는 표현에 대해 박 의원은 "김건희가 자기가 여왕이 될 건데, 그러니까 궁전을 돌아다니고 (경복궁) 근정전 막 용상에 앉아보고 그랬다"며 "그 꿈이 깨졌다고 하는 소리도 될 수도 있지만, 하도 이상한 사람들이라 그런 것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5년 12월18일 (목) 1면 언박싱 [ON AIR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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