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가 전무했던 포천시의 최초 철도사업인 옥정포천 광역철도(7호선)부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까지 교통 역사의 대전환이 시작됐습니다. 철도가 개통하면 많은 기업과 인재들이 포천을 찾아와 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백경현 경기 포천시장은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옥정포천 광역철도 착공은 단순한 교통시설 건설을 넘어 포천시 교통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포천시에 따르면 옥정포천 광역철도는 7호선 도봉산~포천선의 1단계 사업으로, 도봉산∼옥정 구간(15.3㎞)은 지난 2019년 12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 47%를 넘어섰으며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2단계 사업인 옥정~포천 구간은 2030년 말 준공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포천·양주에서 의정부·도봉산역으로 이동할 경우 기존 버스로 62분 소요됐으나 이 노선이 개통되면 38분대로 단축돼 출퇴근 시간을 비롯한 통행 편의가 크게 향상된다.
다만 현재 건설 중인 옥정포천 광역철도는 셔틀 방식 운행 계획으로, 7호선 연장선(도봉산~옥정선)과 직결되지 않아 옥정역 환승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덕정~옥정선이 신규로 반영돼 7호선 연장선·경원선·GTX-C 노선 간 단절 구간을 이어 덕정역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덕정옥정선은 옥정포천선 옥정역(201정거장)에서 1호선·GTX 환승역인 덕정역(101정거장)까지 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옥정~포천 간 셔틀열차를 덕정까지 직결(연장) 운행해 덕정역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백 시장은 “이 노선이 완성되면 포천역에서 덕정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며 “GTX-C 노선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포천시의 광역교통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GTX-G 노선, 포천~논현 30분 시대 연다
포천시의 최우선 과제는 경기도가 발표한 ‘GTX 플러스 노선’ 중 GTX-G 노선이다. 이 노선이 구축되면 포천 송우리에서 서울 논현역까지 30분, KTX 광명역까지 43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져 포천시의 교통 지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핵심 노선이다. 또 부천, 인천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어 시민들의 출퇴근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GTX-G 노선은 인천·서울·경기도를 관통하는 광역 노선으로, 총 11개 역과 15개 지자체가 연계돼 있다. 현재 22명의 국회의원이 협약을 체결했으며, 경기도·서울시·인천시 등 관계 지자체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보태고 있어 추진 동력이 강화되는 추세다.
포천시는 민간 주도의 ‘GTX 포천유치추진위원회’를 통해 공론화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범시민 서명운동으로 포천시민 14만 명의 두 배가 넘는 약 34만 명의 서명을 확보해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달했다.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철도 유치에 힘을 보탠 결과다.
또 지난 3일 백 시장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GTX-G 노선의 필요성을 직접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 장관도 “지역의 요구와 사업 필요성에 공감하며 계획 수립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GTX-G 노선 추진의 최대 관건은 내년 상반기 발표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0)’ 반영 여부다. 포천시는 14만 시민과 함께 민·관 협력 활동을 지속하며 계획 반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백 시장은 지하철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과 관련해서는 “도심 내 공사 특성상 교통 통제와 소음·진동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시공사,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해 교통 관리와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변경되는 동선과 공사 일정은 시민들께 신속히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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