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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李 '환빠' 언급에 "천박한 인식 드러낸 불쾌한 사례"

"위작 꺼내 들며…역사로 이념적 편 가르기"

"전 정부 기관장 공개 조롱…품격 어긋나"

"'쇼통 이벤트' 말고 현안 파악부터 하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더불어민주당의 쟁점 법안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부처 업무 보고를 받던 중 ‘환빠 논쟁’에 대해 물은 것과 관련해 “천박한 인식을 드러낸 매우 불쾌한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학계에서 이미 위작으로 분류된 책을 근거로 국정운영의 방향인 양 제시하고, 이를 동북아역사재단과 같은 전문 연구기관에 강요한다는 것은 국가의 역사 인식과 지적 토대를 근본부터 흔드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가 또는 권력이 역사를 재단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그럼에도 특정 기관을 마치 제 역할을 하지 않는 무능한 집단인 양 낙인찍고 겁박하는 모습은 역사를 두고 이념적 편 가르기 시도가 아닌지 국민적 의구심이 크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이 업무보고에서 외화 밀반출 문제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질책한 것을 두고도 “이건 세관 소관 사항”이라며 “무엇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조차 구분하지 못하면서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모욕을 주는 모습은 대통령의 품격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 점검이 아니라, 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게 ‘더 이상 버티지 말고 나가라’는 무언의 압력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행정조치가 가능하지 않느냐”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직접 ‘언론 입틀막’을 주문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여당은 비판 언론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가능하게 하는 ‘언론 재갈법’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대통령이 선창하면 여당이 합창하는 모습은 부창부수와 마찬가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부처별 업무보고는 새해 국정 방향을 가다듬는 엄중한 자리”라며 “이 대통령은 카메라 앞에서 ‘쇼통 이벤트’를 하겠다고 하지 말고 현안부터 정확히 파악해서 책임 있는 국정을 지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하는 기분’을 내기 위한 쇼만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기본부터 다시 챙겨보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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