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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때 밀린 정점식 중용…국힘 내홍 깊어지나

정책위의장 친윤 3선 정점식 지명

지명직 최고위원엔 與 출신 조광한

윤리위, 9일 한동훈 등 징계 논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쇄신안 발표에 이어 김도읍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에 3선 정점식 의원을 지명했다. 정 의원은 2024년 친윤(친윤석열)계 정책위의장을 지내다가 ‘한동훈 대표 체제’가 새로 출범하자 사퇴 압박을 받고 물러난 바 있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장 대표가 친정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장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을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지명했다고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최종 임명된다.

장 대표는 또 지도부 출범 이후 줄곧 비워뒀던 지명직 최고위원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남양주 시장을 지낸 조광한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가장 잘 아는 수도권 원외당협위원장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 위원장은 2024년 전당대회에서 한 전 대표 후보 사퇴 촉구에 관여한 바 있어 반한(반한동훈)계 인사로 지도부를 채워 당 장악력을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최고위에서 한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 징계 여부를 결정할 당 윤리위원장으로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임명하는 안도 의결했다. 앞서 윤리위는 윤 교수를 위원장으로 호선했다.



윤 신임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처벌과 보상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 여부를 따지지 않으며 그 사람의 행위에 대해 저울질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윤리위는 행위의 법적 책임뿐 아니라 윤리적 책임 및 그 윤리적 책임으로부터 파생되는 직업윤리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안보 전문가인 윤 위원장이 ‘정치적 책임’을 거론한 것을 두고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당원 게시판 여론 조작 의혹을 받는 한 전 대표를 중징계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윤리위는 9일 첫 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와 친한계 핵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두 사람에 대한 징계 수위가 어떻게 결정나느냐에 따라 당 내홍이 확산과 봉합 사이 갈림길에 섰다는 분석이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는 김 전 최고위원이 당내 분열을 조장하고 특정 종교에 대한 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했다. 한 전 대표 징계 여부는 윤리위 판단에 맡겼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당무감사위 측은) 제 가족이 쓰지 않은 글 수백 개를 제 가족이 쓴 것처럼 이름을 바꿔치기해 발표했다”며 “당 차원에서 왜 조작 감사를 했는지 설명하고 국민께 사과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고 반발했다.

이 밖에 국민의힘은 당 대표 특보 단장에 부산 초선 김대식 의원을, 당 대표 정무실장에 언론인 출신 비례대표 김장겸 의원을 각각 임명하는 등 쇄신안 이행을 위한 장동혁호(號) 2기 인선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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