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해 ‘인공지능(AI) 수도 울산’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시는 인공지능 산업 전략 수립과 도시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AI수도추진본부는 11일 △AI 수도 인프라 조성 △지역산업 맞춤형 AI 확산 △시민 체감형 스마트 도시 서비스 확대 △데이터 기반 과학적 행정 서비스 제공 등 ‘4대 핵심 전략’을 수립하고 올해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독자적인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울산형 소버린 AI 집적단지’ 조성이다. 시는 제조 산업 특화 AI를 지원할 강소형 데이터센터와 로보캠퍼스를 구축하고, 지역 산업에 최적화된 지식체계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모델 개발에도 나선다. 저비용·고효율 데이터 거점을 마련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동남권연구본부 유치를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민·관 협의체인 ‘울산 AI 위원회’와 ‘U-NEXT AI 포럼’도 상설 운영해 정책 실효성을 높인다.
지역 경제의 뿌리인 제조 산업은 AI를 입고 고도화된다. 자동차와 조선에 집중됐던 AI 공장 적용 범위를 석유화학 등 전 산업으로 확대한다. 공정 복잡도가 높은 산업군을 대상으로 맞춤형 모델을 실증하고, 중소기업도 손쉽게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제조 데이터 표준화와 ‘오픈랩’ 운영을 지원한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실무형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시는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 사업과 연계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전문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AI 산업의 지역 안착을 도울 예정이다.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도 가시화된다. 시는 ‘제2차 지능형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국토교통부의 ‘AI 시범도시’ 유치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혁신도시와 성안동 일대에서는 모빌리티, 에너지 등 4개 분야 14개 스마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특히 자율주행 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DRT) 등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해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등 AI가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드는 환경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행정 분야에서는 ‘데이터 칸막이’를 없앤다. 기관 간 데이터 공유 체계를 강화해 행정 투명성을 높이고, AI 기반 분석 서비스를 도입해 빈집 문제나 상권 분석 등 고질적인 도시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한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연계한 고정밀 공간 정보로 도시 관리의 정밀도도 한층 높일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026년은 울산이 산업 수도를 넘어 세계적인 인공지능 수도로 도약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산업과 행정, 시민의 삶 전반에서 AI 대전환을 가속화해 울산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j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