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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형제복지원 등 국가폭력 피해자 지원 대폭 확대

지정병원 9→23개로 확대

생활지원·치유 프로그램도

일상회복 패키지 강화 추진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형제복지원 사건 등 국가폭력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위해 의료·생활·문화 지원을 확대하며 촘촘한 보호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지정병원을 9곳에서 23곳으로 늘리고 생활 밀착형 복지와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부산시는 지난 10월 피해자 간담회를 열어 의료비 지원, 건강검진, 예방접종 등 의료 접근성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지정병원 확충을 결정했다. 현재 피해자는 지역 내 23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지원 영역도 단순 의료비 보조에서 예방 차원의 관리까지 넓어졌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생활지원도 강화됐다. 부산시자원봉사센터는 ’2025 사랑의 김장 나눔‘을 통해 김치 40박스를 피해자 가정에 전달했으며 높은 만족도에 따라 바르게살기운동 부산시협의회도 추가로 40박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동절기 소외 방지를 위해 연말연시 자원 연계도 확대하고 있다.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도 꾸준히 확대됐다. 2022년부터 운영 중인 ‘부산 치유의 숲 체험’에 더해 올해는 ‘부산박물관 기획전 관람’ 프로그램을 추가해 피해자들이 문화생활을 통해 심리적 회복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는 정신적 치유와 문화 접근권 보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국가적 차원의 제도 개선 성과도 있었다. 부산시는 국가폭력 사건 배상금이 기초생활수급권 유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문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정부에 건의해 ‘국가폭력 사건 배상금의 재산산정 제외 특례’ 신설을 이끌어냈다.

부산시는 12일 ‘2025 부산인권주간’ 마지막 프로그램인 인권영화 ‘힘을 낼 시간’ 상영회에도 피해자를 초청해 인권의 가치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 새해 함상 해맞이 행사’ 등 일상 회복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영태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라며 “앞으로도 피해자가 생활 곳곳에서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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