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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상 수상자들 고려대 강단에 선다…크림슨 프로젝트에도 합류

오마르·기타가와 교수, 석좌교수 임용

'인류 난제 해결' 목표로 연구 허브 도약

노벨상 수상 전부터 프로젝트 참여 조율

오마르 M. 야기 UC 버클리대 교수. 사진 제공=UC 버클리대




기타가와 스스무 교토대 교수. 사진 제공=교토대 iCeMS 연구소


고려대가 올해 노벨상을 공동 수상한 오마르 야기 UC버클리대 교수와 기타가와 스스무 교토대 교수를 석좌교수에 임명했다. 국내 주요 대학이 그해 노벨상을 수상한 핵심 연구자를 유치한 첫 사례다. 대학의 해외 인재 유치전에 불이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고려대는 올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야기 교수와 기타가와 교수가 고려대 KU-KIST융합대학원 석좌교수로 임용돼 고려대 연구진과 함께 에너지·환경·바이오 융합 연구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 11월자로 임용돼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인재 영입은 김동원 총장이 ‘인류 난제 해결’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제협력 프로젝트 ‘크림슨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고려대를 상징하는 색인 ‘크림슨(진홍색)’에서 따온 크림슨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크게는 인류 난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연구를 지원하고 국제 연구 협력 허브로 도약해 고려대의 국제적 역할과 위상을 강화한다는 게 프로젝트의 목표다. 고려대는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2040년까지 노벨상·필즈상·튜링상 수상자 3명을 배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속-유기 골격체(MOF)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한 두 교수는 고려대의 연구 역량 강화와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MOF와 공유결합 유기 골격체(COF) 개념을 창시한 야기 교수는 내년 4월 고려대 석학 초청 학술행사 ‘넥스트 인텔리전스 포럼(Next Intelligence Forum)’에서 MOF·COF 기반 차세대 에너지·환경 소재와 미래 응용 가능성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기타가와 교수는 세계 최초로 고압조건에서 MOF의 가스 흡착성을 실험적으로 증명하고 MOF의 특성 및 구조적 다양성 연구를 이끌어온 선도적 연구자로 꼽힌다. 고려대 연구진과 MOF의 새로운 기능성 탐색을 앞둔 기타가와 교수는 정기 세미나, 워크숍, 대학원 강의를 통해 최신 연구 동향과 연구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노벨상 수상자가 곧바로 한국 대학의 강단에 선 것은 대학가에서도 이례적이다. 201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토머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가 이듬해 서울대 전임교수로 임용된 사례가 있다. 고려대는 10월 노벨상 발표 이전부터 야기 교수와 기타가와 교수를 상대로 프로젝트 참여와 석좌교수 임용에 합의하고 준비를 진행해왔다. 우수 연구자를 선정하고 초빙하는 과정에서 ‘노벨상 수상’이라는 행운이 일어난 셈이다.

고려대는 두 석좌교수 영입을 계기로 혁신적 연구를 이끄는 석학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세계적 석학들과의 네트워크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두 석좌교수가 보유한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와 멘토링 역량은 고려대 연구진과 차세대 과학자들의 성장을 견인하며 대학의 사회적 책임과 국제적 역할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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