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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칭찬' 정원오 "출마 시점 고민"…박주민, 광화문 광장서 출마식

불붙는 민주당 서울시장 경쟁

정원오 성동구청장 기자간담회

"李대통령과 내 공통점은 '일잘러'"

"서울시 25개 자치구 경쟁하게 해야"

박주민, 11일 광화문 광장서 출마 선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0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성수동' 출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2025.11.24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칭찬’으로 여권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0일 “다음 주 구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사업 계획이 정리되면 고민해 결심하겠다”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1일 출마 선언을 예고하며 여권 내 서울시장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의 복합문화공간에서 저서 ‘성수동, 도시는 어떻게 사랑받는가’ 기자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섰다. 정 청장은 “다음 서울시장은 내 세금이 아깝지 않은 시장, 즉 삶의 질을 챙기는 시장이어야 한다”며 “또 다른 축은 국가 경쟁력을 이끌어가는 서울을 만드는 시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서울시장 후보로 부상한 이유를 “주민들이 원하는 일을 앞세워서 하니 만족도가 굉장히 늘었다. 만족도가 임계점을 넘어 옆으로 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의 다른 구에서도 제2·제3의 성수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고 본다”며 “다만 그 동네의 맥락과 역사를 잘 관찰하고 정책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 칭찬’을 올리며 일각에서는 ‘명심’이 정 청장을 향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 청장은 “이 대통령이 만날 때마다 제가 했던 잘된 정책을 칭찬해줬다. 그 연장선으로 말씀하신 것 같다”며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나의 공통점은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로 소문이 난 것”이라며 “구청장으로서 괜찮다는 소위 ‘사용 후기’가 퍼졌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서울의 발전을 위해서는 “25개 구가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는 구마다 재정력 차이가 크고 (일부 구는)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구청장이 뭘 하고 싶어도 못한다”며 “재정 분배, 세제 문제를 고민해 25개 구가 재정력이 담보된 뒤 경쟁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당선되면 재정비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는 지적에는 “그런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청장은 “정비 사업의 단계를 나눠서 시에서 진행하는 (절차를) 구에서 하게 하면 속도가 굉장히 빨리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대한 입장을 낸 것에도 상당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강버스에 대해서는 “전임 시장이 한 것이라고 ‘난 모르겠다’고 할 순 없다”며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관광용으로 일부 개조해 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권 내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선두에 서고 있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11일 광화문 광장에서 타투이스트, 청년 등 시민들과 함께 출마식을 연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부담 가능한 미니멈의 기본특별시, 잠재력 성장 맥시멈의 기회특별시’로 서울을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정 청장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당내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박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정 청장을 언급한 것을 두고 “섭섭하지는 않다”며 “대통령은 원래 ‘일 잘한다’는 평이 있는 분들은 두루두루 칭찬하셨다. 저도 나름대로 대통령께 계속 칭찬을 받으며 지내왔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 청장과의 차별점으로는 “서울이라는 도시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조망이 필요한 곳”이라며 “제가 해왔던 일이 주로 국가적, 국제적 차원에서의 제도 설계였다”고 강조했다.

'李 칭찬' 정원오 "출마 시점 고민"…박주민, 광화문 광장서 출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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