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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O형 혈액 1.9일분뿐…환자 가족이 헌혈자 찾아야 할 판

전국 평균보다 0.6일분 부족

의료기관 공급률 43%에 그쳐

부산지역 혈액 보유량이 응급상황 대비 최소보유량인 3일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지역 혈액 보유량이 적정치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겨울철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수혈 수요가 많은 O형 혈액은 1.9일분밖에 남지 않아 응급대응 최소 기준(3일분)을 크게 밑돌고 있다.

9일 부산시의회 이종환 의원(강서구·국민의힘)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지역 혈액 보유량은 3일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적정 보유량(5일분)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혈액형별로 보면 O형 1.9일분, A형 2.5일분으로 모두 ‘적색 경보’ 구간에 들어왔고 B형과 AB형도 각각 4.4일분, 3.4일분에 그쳤다.



부산의 혈액 부족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같은 시점 전국 혈액 보유량은 3.6일분인데 비해 부산은 0.6일분이나 적었다. 혈액형별로는 B형이 전국 대비 1.4일분이나 부족했고 O형·AB형도 0.6일분씩 낮았다. A형은 0.2일분이 적은 상황이다.

의료기관의 실제 혈액 공급 상황은 더 심각했다. 부산시가 제출한 ‘부산지역 의료기관 혈액수급현황’에 따르면 12월 5일 적혈구 공급률은 43%에 그쳤다. 7일 역시 52.3% 수준에 머물러, 수요의 절반가량만 공급된 셈이다. 이 의원은 “혈액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면 환자 가족이 직접 헌혈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겨울철은 원래 혈액 수급이 취약한 시기다. 날씨가 추워지며 시민들의 외부활동이 줄고 전체 헌혈자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등학생·대학생이 방학에 들어가면서 단체헌혈이 급감한다. 이 의원은 “헌혈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부산 시민 모두가 가까운 헌혈의 집을 방문해 헌혈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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