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통일교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통일교 관계자가 현금을 전달했다고 한 시점에는 시장 후보도, 당협위원장도 아니어서 후원계좌도 개설할 수 없던 시점”이라며 “얼토당토 않은 법정 증언을 보도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의 이름이 거론된 건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에서 열린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의 재판에서다.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피고인 측 증인으로 출석한 전 통일교 임원 황 모 씨가 검찰 신문 과정에서 정치인들에 대한 현금 전달을 인정하면서 박 시장의 이름도 언급됐는데 이를 일부 언론이 보도하면서다.
검찰은 “2022년 3월 12일 통일교 임원을 통해 박형덕 동두천시장에게 100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느냐”고 물었고, 황 씨는 “네”라고 답했다. 같은 증언에서 한기호 의원에게 400만 원, 권성동 의원에게 100만 원을, 백경현 구리시장에게 100만 원을 전달했다는 내용도 나왔다.
박 시장은 “공직자로서 투명한 선거운동과 청렴한 행정을 원칙으로 지켜왔다”며 “권성동 의원이나 김진태 강원도지사보다도 더 많은 돈을 건넸다는데 황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제가 이 정도 거물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만을 바라보고 동두천 발전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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