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HJ중공업이 해군의 차세대 연안방어 전력인 신형고속정 4척을 동시에 진수했다. PKX-B Batch-II로 불리는 이번 물량은 HJ중공업이 2022년부터 진행해온 신형 고속정 확보 사업의 첫 성과로, 국내 함정 방산 기술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상징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신형 고속정(PKMR)은 노후된 참수리급(PKM)을 대체하는 차기 연안방어 전력이다. 최신 전투체계와 130mm 유도로켓, 전자전 장비, 대유도탄기만체계를 탑재해 화력과 생존성 모두 기존 함정보다 크게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워터제트 추진 방식으로 어망 간섭 없이 저수심·연근해에서 고속 기동이 가능하며 스텔스 건조공법과 방탄·내충격 설계 등으로 선체 생존성을 극대화했다.
HJ중공업은 이번 2단계 사업(Batch-II)에서 현재까지 발주된 12척을 모두 수주하며 독보적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날 진수된 4척은 설계부터 건조까지 100% 자체 기술로 완성됐다는 점에서 국산 함정 기술 자립의 의미가 크다. 앞서 신형 고속정 1단계 사업(PKX-B Batch-I)에서 발주된 16척 전량도 해군에 인도한 바 있다.
이날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는 안상민 해군 군수사령관, 지상혁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직무대리, 차영주 국방기술품질원 함정센터장 등 군 주요 인사와 유상철 HJ중공업 대표가 참석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2016년 첫 신형고속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0척을 성공적으로 진수했다”며 “축적된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기반으로 K-방산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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