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에 대한 격려의 글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직접 남겼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성동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90%를 상회하는 긍정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게시했다. 성동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1~24일 성동구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2.9%가 "성동구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잘한다'는 응답은 48.6%였다. 기사에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SKT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적었다. 정 구청장은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원조 '일잘러'로부터 이런 칭찬을 받다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더욱 정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잠재적인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 구청장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자신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를 떠올리며 얘기한 것일 뿐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햐 "이재명 대통령의 뜬금없는 정원오 띄우기?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 인물을 노골적으로 띄우는 '선거 개입 신호탄'"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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