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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지방 우대…SK·삼성, 이유있는 전남行

SK그룹, 오픈AI와 데이터센터 구축

GPU 1만개 규모 클러스터 완공땐

첨단기업 최대 50조 투자유치 전망

삼성SDS도 AI컴퓨팅센터 건립 추진

넓은 땅·전력·균형발전 정책 힘입어

에너지·인공지능 중심지 자리매김

김영록(왼쪽) 전남도지사가 지난달 3일 서울 코엑스 오픈미팅룸에서 오픈AI와 SK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SK그룹 최태원회장과 면담을 갖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전남도






전국 최대 재생에너지를 보유한 전남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참여하는 초대형 인공지능(AI) 산업 유치에 잇따라 성공하며 ‘에너지·인공지능(AI)’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땅과 전력, 산업용수 3박자가 맞아떨어지며 오픈AI와 SK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이어 삼성SDS의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가 유력해지는 등 굵직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남 전 지역이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되면서 첨단 산업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는 발판까지 마련하며 국내 굴지의 기업들의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민선 7기 시절인 2019년 ‘블루이코노미 비전’을 선포하고 해상풍력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데이터센터 기반을 착실히 구축해 왔다. 이 비전을 토대로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를 핵심 전략으로 세우고 송전망·부지·용수 등 산업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왔다.

이렇게 쌓은 기반 위에 이재명 정부의 AI 대전환·균형발전 정책 기조가 맞물리면서 ‘기회를 준비한 지역’으로 미래성장 동력에 날개를 달아줄 굵직한 사업 유치가 잇따르고 있다. 수년 전부터 준비한 재생에너지 기반 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신안에 8.2GW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햇빛연금을 통한 기본소득 확보도 이뤄지고 있다. RE100 전력공급 확대를 위해 서남권에 5.4GW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도 조성하는 등 햇빛·바람 기반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 준비는 SK그룹과 생성형 AI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가 전남에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오픈AI와 SK그룹이 전남에 짓기로 한 전용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개 수준의 대규모 클러스터다.



이번 유치로 AI 데이터센터와 연계된 반도체 등 첨단기업이 들어설 것으로 보여 전남에 최대 50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는 초기 20㎿ 기준으로 연관기업 유치 등에 따라 일자리 1500개와 5000억 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되고, 앞으로 200㎿까지 사업이 확장될 수 있어 막대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해남 솔라시도는 현재 98㎿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추고 있어,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수적인 냉각수도 풍부해 데이터센터 입지에 최적지로 꼽혀왔다. 다른 지역에 비해 부지가 넓고 저렴해 고정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더해 국내 전선업계 1위 LS전선의 자회사가 국내 최초 해상풍력 설치항만 조성, 케이블 설치선 건조 등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투자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LS그룹의 투자유치도 같은 흐름 위에 있다.

여기에 삼성SDS는 전남에 AI컴퓨팅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삼성SDS는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건립할 SPC(특수목적회사)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로 선정됐다. 2조 5000억 원이 투입될 국가 AI컴퓨팅센터는 2028년까지 1만 5000장 규모의 GPU를 확보하고 학계,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에 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AI 산업의 성장은 에너지 산업의 혁신과도 맞물려 있는 만큼, 전남도는 이를 위해 ‘RE100 국가산단’ 지정을 추진 중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도는 오래전부터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에너지 대전환과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전략산업을 미래 비전으로 설정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해 왔다”며 “역사적인 초대형 투자가 반드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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