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진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4일 질병관리청의 '한파대비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소책자에 따르면 2010년~2019년 국내 한랭질환 사망자 수는 연평균 218.7명에 달했다. 이는 국가데이터처 사망원인통계를 기반으로 집계한 결과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이다. 부체온(내부 장기나 근육의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저체온증, 신체 부위가 얼어서 조직이 손상되는 동상, 물에 손이나 발이 오래 노출돼 발생하는 침수병·침족병 등이 포함된다.
2010~2019년 한파로 인한 초과 사망자 수를 보면 중등도 추위(일 최저기온 영하 5도~12도)일 때 (연평균) 246.4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한 추위(0도~영하 5도)일 때 184명, 심한 추위(영하 12도 이하)일 때 91.1명이었다.
한랭질환은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위험하다. 고령층과 어린이 등 취약층은 체감온도를 포함한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여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 땀이 나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이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심뇌혈관 질환자와 당뇨병, 고혈압 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 시 혈압이 상승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니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은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니 한파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노인과 영유아, 퇴행성관절염 환자 등은 겨울철 낙상 위험이 있으니 빙판길이나 불규칙한 지면, 계단을 피해 가급적 평지나 승강기를 이용하는 게 좋다. 장갑을 착용하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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