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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성해나 작가,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에 1천만원 기부

성해나(왼쪽) 작가가 임상혁 녹색병원장에게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녹색병원




베스트셀러 소설집 ‘혼모노’의 성해나 작가가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을 녹색병원에 기부했다.

녹색병원은 2일 성 작가가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기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4일 밝혔다.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성 작가는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 ‘혼모노’ 경장편소설 ‘두고 온 여름’ 등을 발표했다. 젊은작가상과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성 작가는 “중학교 당시 ‘전태일 평전’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며 “가장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소식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당장 기부할 여력이 없었다가 지난달 13일 적금 만기를 맞아 가장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고 전했다.

전태일의료센터는 취약한 노동자의 치료와 재활을 돕는 ‘공익형 민간 병원’을 목표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성 작가는 평소 ‘작가는 시대의 몸살을 함께 앓는 사람’이라고 말할 만큼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왔다”며 “그 귀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노동자와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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