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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1주년' 맞불 집회에 산발적 욕설·몸싸움…경찰 대거 배치

여의도 일대 진보·보수 동시 집결

3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진보·보수 단체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오가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황동건 기자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은 3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진보·보수 단체가 동시에 집회를 열며 욕설·몸싸움·실랑이가 오가는 충돌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행인과 유튜버까지 한데 얽혀 혼란스러운 장면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는 보수단체 집회 현장에 접근한 한 진보 성향 유튜버와 참가자들이 고성을 주고받았다. 유튜브 촬영 직원이 멱살을 잡히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경찰이 개입하기도 했다. 인근을 지나는 행인이 집회 소음에 항의하거나, 서로 다른 집회의 참석자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도 관찰됐다. 여러 유튜버들이 카메라를 들고 양측 군중 사이를 오가며 말싸움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진보단체들은 이날을 “내란 청산”의 기점으로 규정했다.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000여 명이 모여 ‘내란세력 완전척결’ ‘노동 중심 사회대개혁’ 등을 주장했다. 촛불행동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정당 해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반면 보수단체는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했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신자유연대는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경찰 추산 400명이 참석한 계엄 옹호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 주변을 행진했다. 자유대학도 같은 장소에서 ‘계엄 사과 반대’를 취지로 집회를 열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 25명은 비상 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단절을 약속하는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집회가 본격적으로 겹치는 밤 사이 추가 마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진보단체 연합체 ‘비상행동’은 오후 7시 약 1만명 규모의 행진을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여기에 참석할 예정이다. 보수단체도 별도의 ‘계몽절 집회’로 대규모 동시 집결이 예상된다. 경찰은 여의도 일대에 기동대 83개 부대, 약 5400명을 배치해 충돌 방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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