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은 2023년 4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며 2017년 대통령 취임 이후 네 번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중국과 프랑스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마크롱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는 이날 오후 늦게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 브리지트 여사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붉은색 코트와 핸드백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겸 외교부장)의 영접을 받았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자금성 내에 있는 18세기에 조성된 첸룽화원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회담은 오는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국제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중국 기업의 자국 내 투자 확대와 프랑스 제품의 시장 접근성 개선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으며 에너지 식품 항공 분야에서 다양한 합의문 서명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프랑스는 중국이 러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유도하길 기대하고 있어 관련 논의도 포함될 전망이다.
회담 종료 후 두 정상은 프랑스-중국 비즈니스 포럼에 함께 참석한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도 만날 예정이다. 5일에는 쓰촨성 청두로 이동해 쓰촨대학교 학생들과도 만난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현재 국제 정세가 어지럽고 뒤숭숭하다”며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진전을 이루고 중국과 유럽연합(EU)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며 다자주의와 세계 평화 안정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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