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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수소전기트랙터’ 울산~부산·양산 화물 운송

이달부터 트럭 3대로 화물 운송 실증

‘디젤→친환경 수소’ 트럭으로 대체

실증 운행에 투입하는 수소전기트랙터. 사진제공=울산시




수소전기트랙터가 드디어 도로를 달린다. 기존 전기화물차의 한계를 뛰어넘은 기술적 돌파구로, 울산에서 전국 최초 실증 운행이 시작됐다.

울산시는 2일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전국 최초 탄소배출 없는 수소전기트랙터 화물운송 실증 차량 인도식’을 개최했다. 수송 부문 ‘2050 탄소중립’ 실현을 향한 기술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전기화물차는 충전 시간이 길고 주행거리가 짧아 대형 물류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수소전기트랙터는 1회 충전으로 761㎞를 달릴 수 있어 디젤 트럭에 버금가는 운행 효율을 확보했다.

현대자동차가 울산시와 협업해 개발한 이 차량에는 350㎾ 고효율 모터와 188㎾ 연료전지스택, 72㎾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수소 탱크 용량은 68㎏(700bar)로 화물 총중량 40t을 견인할 수 있다.

기존 디젤 트럭 대비 환경 개선 효과도 압도적이다. 내연기관 화물차는 일반 승용차 대비 연간 미세먼지(PM10) 배출량이 153배,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141배 높다. 수소전기트랙터로 대체하면 차량 한 대당 연간 70t의 CO₂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실증사업에는 CJ대한통운·현대글로비스·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물류 3사가 참여해 총 3대를 투입한다. CJ대한통운 1대(울산-창원), 현대글로비스 1대(울산-부산·양산), 롯데글로벌로지스 1대(울산-부산) 노선에서 향후 4년간 연간 약 4만㎞씩 컨테이너·자동차부품·택배 등을 운송하며 실증을 진행한다.

7개 기관이 수소 물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울산시와 현대자동차, 울산테크노파크, 울산도시공사와 물류 3사는 이날 ‘수소전기트랙터 국내 실주행 환경 실증 및 운영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는 정책 지원을, 현대차는 차량 개발을, 물류업체들은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을 담당한다.

이 프로젝트는 국토교통부 ‘수소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한 지역 특화사업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9월 이 사업에 선정돼 국비 147억 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2028년까지 총 295억 원을 투입해 울산형 수소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을 시작으로 국내 대형 화물차 시장의 무공해차 전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친환경 교통수단 보급 확대와 수소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이번 실증을 통해 국내 수소 상용차 시장 활성화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항만 지역 디젤 트럭 대체를 통한 항만 탈탄소화와 대기오염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규제 완화도 추진해 전장을 기존 16.7m에서 18.7m로 늘리는 실증사업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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