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가 올해 정부와 경기도 공모사업에서 총 1420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670억 원 대비 112% 증가한 규모로, 기초지자체가 단기간에 달성한 성과로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포천시는 2일 올해 공모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심사 중인 사업까지 포함하면 확보액은 1430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확보한 주요 사업은 △우분 고체연료화시설(330억 원) △신읍지구 재해위험 종합정비사업(319억 원) △특수상황지역개발·접경권 발전지원사업(207억 원) △노후상수관망정비사업(178억 원) △내촌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84억 원) △학교복합시설(47억5000만 원) 등이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전환, 농축산 환경 개선, 생활 인프라 확충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분야가 집중 선정됐다. 우분 고체연료화시설은 축산 폐기물을 에너지원으로 전환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노후상수관망 정비는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보장한다.
포천시는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행정 조직의 변화를 꼽았다. 부서별 전결권을 확대하고 성과 중심의 책임 행정 체계를 구축한 결과, 공직자들이 수동적 행정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사업을 기획·제안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실무자들이 사업 설계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차별화된 심사 전략을 수립했고, 이것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시는 확보한 예산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요 보조사업 점검회의를 정례화하고 집행률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공모사업을 통한 국·도비 확보는 부족한 자체 재원을 보완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내년에는 기후·에너지, 미래교육, 관광, 6차 산업 분야에서 포천형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kh@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