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시민 제안에 따라 진입로 차로를 확장하면서 서울 일부 구간의 통행 속도가 두드러지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11월 10일부터 30일까지 접수된 1258건의 교통 관련 시민 제안 가운데 408건을 즉시 개선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시청·자치경찰위원회 등과 추진 중인 ‘서울교통 Re-디자인’ 프로젝트의 일부다.
동부간선도로~내부순환도로 구간의 경우 통행속도가 기존 시간당 34㎞에서 44㎞로 약 29% 빨라졌다. 진입 차로를 1개에서 2개로 늘리고, 진행 방향을 안내하는 컬러레인도 설치한 효과를 봤다. 이 구간은 본래 교통량이 많아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해왔던 장소다. 끼어들기가 심한 데다 응봉지하차도에서 나오는 차량이 한데 뒤엉키는 일도 빈번했다.
나머지 시민 의견은 처리 기간에 따라 장·단기 과제료 분류해 지속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이전까지 지하통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광진구 군자역 교차로는 동측에 횡단보도를 두기로 했다. 광역버스 과속과 신호 위반이 반복되던 서대문구 충신교 교차로에선 무인 장비를 도입해 양방향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심야 폭주족이 많았던 종로구 북악산로도 단속 카메라를 설치할 방침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시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개선하고, 모든 제안은 분석을 통해 향후 교통 환경·문화·홍보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소중한 정책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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