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빨간 자선냄비가 다시 부산 도심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산시는 1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정문 앞 광장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한 달간의 본격적인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시종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이대석 시의회 부의장, 김석준 교육감,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등 정·재계 인사와 자원봉사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은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연말 나눔 분위기가 일찌감치 형성됐다.
구세군은 올해 전국 350여 개 지역에서 총 130억 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경남 지역을 관할하는 구세군 경남지방본영은 2억3000만 원을 목표액으로 설정했다. 서면을 비롯한 부산 도심 주요 거점 14곳과 경남 전역에 자선냄비가 설치되며 거리 모금뿐 아니라 찾아가는 자선냄비, 요금소(톨게이트) 모금, 온라인·키오스크 비대면 모금 등 다양한 방식이 동원된다.
지난해 구세군 경남지방본영은 1억9700만 원을 모금한 바 있다. 이는 저소득층 무료급식,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이재민 긴급구호 등 지역 취약계층 지원에 쓰였다. 구세군은 올해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취약계층의 생활 부담이 더 커진 만큼 모금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박 시장은 “빨간 자선냄비와 종소리는 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에게 따스함을 전하는 사랑의 상징이자 희망의 아이콘”이라며 “시민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부산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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