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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이탈리아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시신을 집 안에 숨긴 채 어머니로 위장해 연금을 타내려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꼬리에레 델라 세라’ 등 외신에 따르면 50대 남성이 3년 전 사망한 어머니인 그라치엘라 달올리오(당시 82세)의 사망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채 집 안에서 시신을 은닉해왔다. 그는 시신을 시트로 감싸 침낭에 넣은 뒤 세탁실에 숨겨 둔 채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노모의 연금을 계속 수령하기 위해 직접 어머니로 분장하기까지 했다.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 모양을 비슷하게 맞추고 파운데이션·립스틱을 바르고 진주 목걸이·귀걸이까지 착용한 채 보르고 비르질리오 지역 행정사무소를 방문해 신분증을 재발급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치밀한 시도는 직원의 눈을 속일 순 없었다. 담당 직원은 “목이 지나치게 굵고 손 피부가 80대 여성과 전혀 달랐다”, “목소리가 여성 톤을 내다가도 중간중간 남성 음역으로 떨어졌다”며 즉각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고 한다. 그는 즉시 시장과 경찰에 이 사실을 전달했다.



당국은 어머니의 실제 사진과 남성의 변장 모습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사기임을 확인했고 바로 그의 집을 압수수색해 완전히 미라화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탈리아 군경찰은 시신이 침낭과 이불로 여러 겹 감싸인 채 명백한 미라화 상태였으며 사망 원인은 부검을 통해 규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그는 연금과 어머니 명의의 부동산 임대 수입 등을 합쳐 연간 약 5만 3000유로(한화 약 9000만 원)를 챙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그는 사체 은닉 및 연금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보르고 비르질리오의 프란체스코 아포르티 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스커트, 화장, 액세서리까지 갖춘 모습이었지만 가까이 다가가자 모든 것이 어색했다”며 “믿기 어려울 정도로 슬프고 기이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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