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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안 하는 건가"…참가자 112배 늘었는데 '지긋지긋'하다고 말 나오는 이유가

2025 서울 마라톤, 뉴스1




서울 광화문 인근으로 결혼식에 참석하려던 김모 씨는 이동 중에 청계천 인근 도로 통제 사실을 알게됐다며 “일부 마라토너들을 위해 대다수 시민을 볼모로 잡는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처럼 주말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광화문·여의도 등 도심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버스 등 대중교통이 우회하는 탓에 대다수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마라톤대회는 254회, 참가자는 100만8122명이다. 4년 전인 2020년(19회, 9030명)과 비교하면 횟수는 13배, 참가자는 112배 늘었다.

이에 따라 마라톤 행사로 인한 시민 민원도 덩달아 늘고 있다. 서울시에는 지난 2021년 불편 민원 15건이 접수된 뒤로, 2022년 3개 대회 69건, 2023년 8개 대회 498건, 2024년 9개 대회 461건, 올해는 9월까지 19개 대회에 대해 35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주요 민원은 도로 통제로 인한 지각과 버스 우회, 소음, 쓰레기 등 생활불편이 대부분이다.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마라톤이 열리면서 교통 지옥이라는 불만도 잇따른다.

대회가 급증하자 사고도 늘었다.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9월까지 총 19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벌어진 사고만 72건이다.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는 공백 상태다. 국민체육진흥법은 참가자 1000명 이상 체육행사를 주최할 경우 안전관리계획 수립 의무를 부과한다. 하지만 미제출·미이행 시 제재 규정은 없다. 1000명 미만 대회는 안전관리계획을 짜지 않아도 열 수 있다.

러닝 인구의 증가와 건강한 여가문화 확산은 긍정적인 변화지만 마라톤 대회가 진정한 도시 축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민의 일상과 공존할 수 있는 운영 방식이 필수적이다. 교통 통제 구간을 최소화하고, 주민과 상인에게 충분히 사전 고지하는 한편, 대회 후 쓰레기 정리와 환경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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