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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직격탄 맞은 제조업… 부산시, 1000억 긴급 수혈

철강·신발·수산업 원자재 값 급등

환율 쇼크 방어…기업당 최대 10억

환헤지 전략부터 수출 전환까지

신발 기업은 물류비 90% 지원

27일 재귀반사필름 제조업체 지비라이트를 방문한 박형준(왼쪽) 부산시장이 회사 관계자로부터 고환율 압박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




고환율의 후폭풍이 부산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하자 부산시가 1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투입하며 기업 방어전에 나섰다. 철강·금속·신발·수산 등 주요 업종이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아 환율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만큼, 시가 신속한 유동성 공급과 업종별 맞춤 지원을 중심으로 긴급 처방에 나선 것이다.

시는 환율 급등으로 원가 부담과 금융비용이 급증한 중소기업을 위해 고환율 종합대책을 2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1000억 원 규모로 편성된 ‘환율케어 특별자금’이다. 기업당 최대 8억 원(명문향토기업은 최대 10억 원)의 경영자금을 3년간 2%의 이차보전으로 지원해 급박한 유동성 위기를 안정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수출기업을 겨냥한 무역금융 지원도 확대해 내년부터는 수출보험료와 보증료 지원이 각각 7억 원, 3억 원으로 늘어난다.

업종별로는 ‘환율 민감도’가 높은 분야를 겨냥한 세부 지원도 포함됐다. 신발 제조기업에는 물류비의 90%를 지원해 해외 운송비 부담을 낮추고 업종별 원자재 공동구매를 도와 통관·운송비 등 실비까지 지원한다. 또한 ‘찾아가는 환위험 119 컨설팅단’을 가동해 중소기업의 환헤지 전략과 위험관리 교육도 병행한다.



기업의 수출 체질 개선도 이번 대책의 큰 축이다. 시는 내수 중심 기업의 해외 플랫폼 입점을 적극 지원하고 고환율 시기에 환차익까지 고려한 ‘수출 전환 컨설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기업 현장에서도 고환율 압박은 심각한 수준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재귀반사필름 제조업체 지비라이트를 방문해 원자재 가격 급등, 수입 결제 부담 등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기업들은 “원가 상승과 글로벌 환경 악화로 수출입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며 신속한 금융지원 확대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지원책이 지역 제조업의 ‘환율 방파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 시장은 “고환율은 지역 기업에 즉각적 타격을 주는 위험요인”이라며 “이번 대책이 기업이 위기를 버티고 다시 도약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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