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수석 그리고 보좌관, 비서관 여러분, 제가 없는 동안 좀 편하셨어요”라고 하면서도 “그랬을 리가 없죠. 있으나 없으나 똑같이 정해진 업무를 잘했을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중동4개국 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순방을 하다 보니 몇 가지 드는 느낌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히고 “우선 중동 지역에서 가장 심각하게 다가온 건 가자지구의 참혹한 현실이었다”며 “국제질서가 점점 불안정해지고 자국 이기주의가 심해지다 보니까 국가 간 대결 양상도 점차 심각해져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런지 방위산업과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들이 매우 높다고 판단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원수들 대부분이 방위산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새로운 신무기 체계 도입이나 또는 대한민국과의 방위산업 협력에 대해서 거의 예외 없이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드는 생각이 국력을 키우는 게 정말로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력에는 경제력도 있겠고 방위산업 역량을 포함한 군사력, 외교 역량도 있을 것"이라며 “이 모든 힘의 원천은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다라는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많은 것들을 두고 다투더라도 가급적이면 선의의 경쟁, 더 낫게 되기 위한 경쟁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 있는 역량을 최대한 모아서 국제사회 질서 속에서 경쟁을 하더라도 매우 부족한데 불필요하게 우리 자신의 역량을 낭비하는 일이 최소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첫 정부예산안의 초당적 협조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성장률 전망도 이전보다 대폭 상향 조정하는 기관들이 나오고 있다”며 “민생 경제 회복을 보다 가속화하고 내년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예산의 적기 통과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예산 심의에 있어서도 야당이 주장하는 바가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는 과감하게 채택하고 필요한 요구들이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상당 정도는 수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억지스러운 (예산) 삭감은 수용하기 어렵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 합리성 있는 주장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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