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사망 진단을 받은 뒤 화장장에 실려 온 60대 여성이 관 속에서 갑자기 의식을 되찾는 기적이 일어났다.
27일 CNN에 따르면 이달 22일 피차눌록 주에 거주하는 촌티랏 사쿨꾸(65)는 숨을 쉬지 않은 채 발견됐다. 마을 주민과 가족들은 그녀를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약 2년 동안 병상에 누워 있던 촌티랏은 최근 급격히 상태가 나빠지면서 이틀 전부터 반응이 없었고 호흡도 멈춘 듯 보였다는 게 주변 지인들의 설명이다.
남동생 몽꼴 사쿨꾸는 생전 누나가 장기 기증을 원했다는 점을 떠올리고 다음 날 방콕의 병원까지 시신을 싣고 갔다. 그러나 병원 측은 공식 사망진단서가 없다는 이유로 시신 인수를 거부했다.
몽꼴은 복잡한 행정 절차와 부패 우려 때문에 장기기증을 포기하고 화장 절차를 밟기로 했다. 그는 누나의 시신을 논타부리 주의 한 사찰로 옮겨 화장을 준비했다.
그러나 화장 직전 사찰 직원들이 관을 들어 옮기려던 순간 관 내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관계자들이 급히 관 뚜껑을 열자 촌티랏은 옅게 눈을 뜬 채 팔을 미세하게 움직이며 호흡을 하고 있었다.
사원의 총무 겸 재무 관리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관에서 희미한 노크가 들려 열어보니 여성이 눈을 조금 뜨고 있었다”며 “수천 건의 화장을 지켜봤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사찰 측은 즉시 구조대를 불러 촌티랏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의료진은 그녀가 저혈당으로 쓰러져 호흡이 거의 멈추다시피 한 상태였던 것으로 판단했으며 치료 후 안정된 상태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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