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 이후 처음 마련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 기업인의 날’이 지역의 산업 지도 재편을 알리는 장으로 떠올랐다. 부산·경남 주요 기관장과 입주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지구와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개발을 축으로 한 ‘새 성장컨센서스’가 본격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부산진해경자청에 따르면 전날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이수태 입주기업협의회장(파나시아 대표)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진해경자청 개청 이후 첫 대규모 기업 교류 행사라는 상징성과 함께, 글로벌 투자 유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지역 경제의 성장 경로를 제시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올해 부산진해경자청은 현대글로비스, 코쿠사이익스프레스 등 굵직한 물류기업의 투자를 끌어내며 글로벌 물류거점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명지 국제신도시에서는 로열러셀스쿨 부산캠퍼스 유치와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이 속도를 내면서 정주·교육 인프라 확충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비전 발표에서 부산진해경자청은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조성,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지구 지정, 4대 전략산업(스마트수송기기·복합물류·첨단소재·바이오헬스) 육성 등 ‘BJFEZ 2040 발전계획’의 34개 실행과제를 가동해 동남권 산업 생태계를 재편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박형준 시장은 “BJFEZ가 4년 연속 전국 경제자유구역 평가 S등급을 받은 것은 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만든 성과”라며 “트라이포트 물류지구와 공항복합도시 개발을 통해 경제자유구역의 지평을 더 넓히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도지사 역시 “부산과 경남이 함께 운영하는 BJFEZ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경제자유구역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향후 진주·사천 항공우주 산업까지 아우르는 서부권 경제자유구역 신설 등 독립적 성장축 확보를 위해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기업들도 ‘동남권 공동경제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행사 공동주관자인 이수태 입주기업협의회장은 “올해 기업과 경자청이 함께 만들어낸 변화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큰 산업 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올해 기업현장포럼과 기업현장투어 등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업 애로를 직접 청취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기업인의 날’ 역시 이러한 흐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기업 애로를 현장에서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 중심 행정을 지속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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