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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에 주민들 갇혀있어"…홍콩 대형 아파트 화재, 사망자 13명으로 급증

26일 홍콩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한 남성이 아내가 집에 갇혔다며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로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어났다.

2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2분쯤 홍콩 신계(뉴테리토리) 북부 타이포 지역의 고층 주거 단지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이번 화재로 중상자만 최소 16명이 발생했고 일부는 의식을 잃은 채 심각한 화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다. 현장에는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돼 사상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당국은 최소 10여 명이 건물 안에 고립됐다는 신고를 확인했으며 주민이 키우던 고양이 10여 마리도 구조되지 못한 채 위험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단지 내 4개 동으로 연이어 확산되며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4시간 넘게 진압 작업이 계속됐지만 건물 곳곳에서 연기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일대는 짙은 연무로 뒤덮였고 주변 도로는 전면 차단됐다.



홍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22분 화재 경보 등급을 최고 단계인 5급으로 올렸다. 이 등급이 발령된 것은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사고에서도 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바 있다.

26일 홍콩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힘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화재가 일어난 아파트 단지는 약 2000가구가 거주하는 대규모 단지로 최근 1년 넘게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주민들은 SCMP에 “화재가 시작될 당시 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만약 밤에 벌어졌다면 훨씬 더 많은 희생자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정부는 긴급히 관광버스를 배치해 주민들을 인근 안전지대로 이동시켰으며 주변 건물들은 임시 대피소로 전환해 수용 인원 확보에 나섰다. 한편 진화 작업은 밤늦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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