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를 지낸 친명(친이재명)계 중진 박홍근(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위대한 시민과 함께 서울의 새 역사를 쓰겠다”며 서울시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서울은 유능하면서 강단 있는 새 리더십이 매우 절실하다”며 “다 함께 잘사는 따뜻한 도시 공동체, 혁신적 경제와 창의적 문화가 넘치는 세계 최고의 도시로 서울을 담대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의 현 상황을 “불안정·불평등·불균형의 3불(不) 구조”라면서 “주거, 건강, 일자리, 교육, 도시 안전 등 시민이 매일 일상에서 마주하는 불안과 불편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오세훈 현 시장의 시정을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의 채무 확대, 한강버스 및 종묘 앞 개발 논란 등을 언급하면서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그 직을 이용하는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임기 내 대규모 주택 공급 △서울형 통합 돌봄 구축 △교통비 절감 및 공공성 강화 △강남·북 균형 발전 △인공지능(AI) 기반 행정 혁신 △경제·문화 주요 2개국(G2) 도시 도약 등 6대 핵심 의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의원이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 중 처음으로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당내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조만간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공식 출마를 선언할 방침이다. 출마 의지를 밝힌 박주민 의원도 12월 초쯤 출마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 외에 서영교·김영배 의원, 박용진·홍익표 전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이 후보 경쟁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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