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은 내년 신규간호사 채용에서 기존 대면 면접을 생략하고 지원자의 역량을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류심사를 강화한다. 대면 면접을 전면 생략하는 것은 사실상 의료계 최초 사례로 채용 방식의 혁신을 꾀해 공정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올해 신규 간호사 지원자는 1600명이다. 이 중 안동이 아닌 다른 지역 거주 지원자가 1384명(88.4%)으로 집계됐다. 병원은 “대규모 지원 구조를 고려해 병원 특성에 맞는 효율적이고 공정한 평가 방식이 필요했다”고 판단했고 서류 중심의 심사 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대면 면접을 생략함에 따라 지원자들이 부담해 온 교통과 숙박, 식비 등 다양한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평가 방식도 전면 개편된다. 기존 면접 전형의 경우 표준화된 답변은 물론 외모나 이미지에 따른 편견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따른다. 따라서 안동병원은 심층 서류평가를 통해 지원자가 제출한 공식적으로 검증 가능한 자료를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지원자의 강점과 병원 기여 가능성 등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제출 자료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재단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채용심사위원회를 구성한다. 여기에 새로운 상대가치 기준과 평가지표를 수립했다. 안동병원은 심층 서류평가제 도입으로 ‘평가의 객관성 확보’와 ‘사회적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지원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심층 서류평가를 시범 도입하게 됐다”며 “신규간호사 채용에 우선 적용한 후 효과성을 검증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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