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를 방문해 성심당에서 빵만 구매하고 대전을 떠나는 방문객을 불잡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있다. 전국적으로 인기있는 빵집들을 둘러볼 수 있는 이색 택시 서비스가 등장했고 구매한 빵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도 운영중이다.
이색 택시 서비스인 대전빵택시는 하루 2시간 코스로 운영되며 이용 요금은 3만원이다. 차량 내부에는 비행기·기차 좌석을 연상시키는 접이식 테이블과 일회용 접시, 포크, 보냉백이 준비돼 있다. 승객은 이동 중 직접 빵을 맛보며 다음 코스를 이동할 수 있다.
빵택시를 운영하는 안성우씨(63)는 승객에게 대전 빵집 안내 책자와 웰컴 키트를 건네며 투어를 시작한다. 좌석 앞에는 빵 추천 코스와 지역 맛집 정보가 담긴 메뉴판이 놓여 있으며, 차량 곳곳에는 빵 모형과 소품이 채워져 있다. 안씨는 20여년간 여행업계에 몸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일본 가가와현의 '우동택시'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안씨는 "(빵택시가) 일본 우동택시를 따라잡을 만큼 콘텐츠가 탄탄해야 하기에 계획을 확실하게 세워서 시작했다"며 "아직 완성형 모습이 아니고 시범 운영하면서 앞으로 더 체계적이고 완벽한 모습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 성심당 인근에는 빵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인 '으능이랑 성심이랑 상생센터'가 있다. 성심당에서 빵만 구매하고 대전을 떠나는 방문객을 붙잡기 위해 은행동 상인회 측에서 마련한 공간이다.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빵은 영상 15도, 케이크는 영상 5도로 유지되는 공간에 보관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보관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는데, 3시간 기준 케이크는 3000원, 빵은 봉투 1개당 2000원이 든다. 상생센터 한쪽에는 빵 보관 후 둘러볼 수 있는 대전 여행지에 대한 소개도 전시돼 있다.
빵 보관소를 기획한 오우진 대표는 대전의 지역 창업가로서 성심당에 오는 유동인구를 대전에 더 오래 체류하게 할 방법을 고민 후 빵 보관소를 만들었다.
빵 보관소에 빵을 맡겨 두 손이 가벼워진 방문객들은 성심당 주변 대전의 다른 명소들로 발길을 옮겼다. 그 결과 새로운 젊음의 거리 대전 서구보다 성심당이 있는 대전 원도심 중구에 유동인구가 더 많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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