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하이퍼스케일러(대형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인 아마존이 전 세계에 900개가 넘는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마존은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AI) 시설에 500억 달러(약 74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AI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스머티리얼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 센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900개가 넘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방대한 규모로 지난해 초에 비해 대거 늘어난 수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AWS는 버지니아·오리건 등의 대형 데이터 센터 허브와 수백 곳의 임대형 데이터 센터인 ‘코로케이션’ 시설을 활용해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은 추가 시설 투자 계획도 밝혔다. 아마존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자사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미국 정부가 AI 활용과 컴퓨팅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대 5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AWS는 현재 1만 1000개가 넘는 정부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대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이다.
우선 아마존은 내년부터 AWS에 정부를 위한 1.3G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추가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1GW는 원전 1기의 발전량에 해당하며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전력 규모다. 정부 기관은 아마존의 AI 학습 플랫폼인 ‘세이지메이커’와 생성형 AI 서비스인 ‘베드록’을 사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이번 투자로 정부의 AI 활용 역량이 높아지면서 의사 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방과 정보 업무에서 위성 영상 등을 전례 없는 규모로 처리해 위협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대응 계획을 생성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아마존은 이날 150억 달러를 들여 인디애나주에 2.4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으로 1100개 이상의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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