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025년 10월 내국인 인구수가 9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25일 발표했다. 2017년 2월 이후 8년간 지속된 인구 감소의 터널을 드디어 빠져나온 것이다.
10월 기준 울산 총인구는 112만 2221명으로 한 달 전보다 307명 늘었다. 이 중 내국인이 163명, 외국인이 144명 증가했다. 조선업 호황 등으로 외국인 인구는 지난해부터 늘었지만, 내국인까지 증가한 것은 96개월 만이다.
더 놀라운 것은 울산이 영호남권에서 유일한 성공 사례라는 점이다. 8개 영호남 광역지자체가 모두 인구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울산만 홀로 반등에 성공했다.
극적 반전의 비결은 일자리였다. 사회적 요인 분석 결과, ‘직업’을 이유로 울산에 유입된 인구가 뚜렷했다. 10월 기준 604명이 일자리를 찾아 울산으로 몰렸다. 전년 같은 달 56명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8월부터 3개월간 누적으로는 808명이 울산을 택했다. 부산(211명), 경남(135명), 대구(73명), 경북(72명) 순으로 인근 지역에서 울산으로 향하는 인구 이동이 뚜렷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연간 수치에서 드러났다. 2024년 일자리를 찾아 1398명이 울산을 떠났지만, 2025년에는 오히려 216명이 순유입됐다. 완전한 역전이었다.
전입자는 1만 5238명으로 전년 대비 1388명(10.0%) 늘었고, 전출자는 1만 5022명으로 226명(1.5%) 줄었다. 들어오는 사람은 늘고 나가는 사람은 줄어든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8년 만의 내국인 증가세 전환은 민선 8기 친기업·일자리 중심 정책의 성과”라며 “투자 유치 확대와 문화·교통 인프라 개선을 병행해 인구 유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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