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국 산둥성이 국제 자문회의를 통해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산둥성 지난시 산둥타워에서 열린 ‘2025년 산둥성 국제무역·투자 자문회의’에서 쑹쥔지 산둥성 부성장은 자문회의 고문단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산둥성의 글로벌 싱크탱크가 더욱 강화되고 고문단의 범위와 대표성이 새롭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비즈니스 지혜를 모아 무역 혁신 발전을 촉진한다’는 주제로, 미국·독일·멕시코·말레이시아·케냐 등 10여 개 국가와 지역의 국제 고문, 특별 초청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둥성의 녹색 저탄소 고품질 발전 촉진, 제도적 개방 심화, 현대화된 산업 체계 구축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교류를 진행했다. 이들은 산둥성을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의 새로운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조언과 제안을 제시했다.
이어 열린 교류 발언 시간에는 위르겐 슈미츠 독일 에르고 인터내셔널 관리위원회 위원 겸 에르고 중국 최고경영자, 잔징타오 지멘스 중국 부사장 등 15명의 고문이 산업 체인의 녹색 전환, 디지털 무역, 제약 산업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발언했다. 회의에서 산둥성 외사판공실, 발전개혁위원회, 과학기술청, 공업정보화청, 상무청, 위생건강위원회 등 6개 산둥성 직속 부서에서 자문회의에서 나온 의견과 관심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답변했다. 이날 의견을 제시한 CJ 중국 법인의 윤도선 대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정상 회담을 통해 산둥성과 한국의 경제·무역 협력의 질적 향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노(산둥성)·한 디지털 무역과 녹색 공급망 회랑'을 공동 건설하고, 과학기술 혁신에 집중해 ‘노한산업 혁신공동체’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문화교류 촉진을 위해 노한 청년 리더 교류 프로그램 실시, 노한 문화창의산업 협력 플랫폼 조성, 교육과 학술 교류 심화, 도시와 지역사회 차원의 우호적인 교류 확대, 언론 협력과 공공외교 강화를 촉구했다.
회의 기간 동안 산둥성 국제 무역·투자 자문단은 총 18건의 제안 보고서를 제출해 여러 핵심 분야에서 산둥성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풍부한 국제적 시각과 전략적 경로를 제공했다. 보고서는 녹색 저탄소, 바이오의약, 신품질 생산력, 디지털 경제, 국경 간 경제·무역 협력 등 주요 방향을 포함하며, 핵심 목표는 산둥성이 더 탄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개방형 경제 신체제를 구축하는 데 있다.
산둥성은 지난 2021년 국제 무역·투자 자문회의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관계자를 산둥성 국제 무역·투자 자문단으로 초빙했다. 지난 4년 동안 국제 협력을 심화하고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산둥성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정책 최적화, 산업 업그레이드, 혁신 주도 등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구체적으로 싱가포르 골든이글 그룹은 산둥성에 100억 위안을 투자해 세계에서 가장 큰 라이셀(리오셀) 섬유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지멘스와 록메이슨이 공동으로 건설한 록메이슨(지난) 스마트 제로 탄소 공장은 중국 투자 협회 에너지 투자 전문 위원회에 의해 ‘제로 공장’ 표준 시범 지역으로 평가받은 산둥성 최초의 프로젝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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