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한국 시간) 끝난 202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 랭킹 톱10에 든 한국 선수는 최혜진(약 215만 달러) 한 명뿐이다. 네 명이 톱10에 든 일본과 대조적이다.
지난 시즌 3승 합작에 그치며 고개 숙였던 한국 군단은 올해 전체 32개 대회에서 6승(김아림·김효주·유해란·2인 1조 대회 이소미와 임진희·황유민·김세영)으로 어느 정도 어깨를 폈다. 투어를 휘어 잡은 일본(7승)보다 승수로는 1승 차이니 자랑스러워할 만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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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5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고 개인 타이틀 홀더도 없다. 반면 국가별 승수 1위의 일본은 메이저도 두 번이나 우승했다. 사이고 마오가 셰브런 챔피언십 정상에 섰고 야마시타 미유는 AIG 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지난해는 양희영이 메이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우승했는데 올해는 김효주의 셰브런 챔피언십 공동 2위가 한국 군단 최고 성적이다. 최혜진이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 김아림은 AIG 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랐으나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산악 코스 대회라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톱10에 아무도 들지 못했다.
개인 타이틀 대부분은 지노 티띠꾼(태국)이 휩쓸었고 신인상은 야마시타에게 돌아갔다. 2년 연속 일본 선수가 신인상을 가져간 것이다. 한국은 2023년 유해란의 신인상 이후로 2년 연속 개인 타이틀 없이 돌아섰다.
내년 한국은 ‘돌격대장’ 황유민이라는 신성장 동력을 얻는다. 초청 출전한 하와이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미국 직행 티켓을 따냈다. 여기에 방신실·이동은은 다음 달 LPGA 수능 격인 퀄리파잉을 본다. 통과하면 ‘장타 루키 3인방’ 진용이 갖춰진다. 2026시즌은 1월 29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힐튼 그랜드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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