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중계를 보는 것만으로도 골프 스윙에 좋은 공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선수들 스윙에 마냥 감탄하고 마는 경우가 많다. 영국 골프먼슬리 톱50 코치인 노먼 마셜은 특정 선수의 특정 동작을 눈여겨보고 참고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톱 랭커 6인의 조합으로 완벽한 스윙을 만들어 보라고 제안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12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셰플러의 셋업과 디섐보의 회전 동작=스코티 셰플러는 다양한 구질의 드라이버 샷을 쉽게 만들어서 친다. 스윙을 바꾸는 대신 셋업 조정만으로 그렇게 한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페이드를 치고 싶을 때는 발과 어깨를 약간 오픈한 상태로 선다. 발사 각도를 높여야 할 때는 볼을 더 왼쪽에 놓는다. 왼 엉덩이를 타깃 쪽으로 밀어 상체를 볼 반대쪽으로 기울이는 동작도 상향 타격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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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의 가공할 장타는 손목 사용 최소화와 엉덩이 회전 극대화에서 나온다. 일단 어드레스 때 왼팔과 샤프트가 거의 일직선을 이루는데 이는 클럽이 백스윙과 다운스윙 때 모두 같은 각도로 이동하는 원 플레인 스윙의 토대가 된다. 백스윙 톱으로 향할 때 왼발 뒤꿈치를 지면에서 떼는 것은 회전을 키우기 위함이다.
◇로즈의 트랜지션, 오베리의 테이크 어웨이=저스틴 로즈의 스윙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트랜지션이다. 톱에서 다운스윙으로의 전환 동작 때 어깨와 엉덩이 방향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톱 골퍼들 중에서도 유독 두드러진다. 이게 바로 핀 포인트 아이언의 비결이자 롱런 비결이다. ‘뒤로, 그리고 앞으로’를 되뇌자. ‘그리고’는 다운스윙 시작 때 하체에 여유를 주기 위한 순간적인 멈춤 구간이다. 백스윙 톱에서 로즈는 손과 팔에 충분한 시간을 주면서 매끄럽고 정확한 방식으로 가속한다. 다운스윙은 발-무릎-엉덩이-몸통-어깨-팔-손목-손의 순서로 이뤄져야 한다.
백스윙의 시작인 테이크 어웨이가 헷갈린다면 루드비그 오베리를 참고하자. 어깨를 틀어줄 때 양팔에서 긴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팔이 경직되지 않은, 어드레스 때의 상태를 백스윙 내내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그래야 팔이 길게 뻗어지면서 클럽의 가속력이 높아질 수 있고 일관성도 유지할 수 있다.
◇매킬로이의 임팩트와 플리트우드의 피니시=로리 매킬로이의 임팩트에서는 오른쪽 무릎을 왼 무릎 쪽으로 바짝 붙여주는 동작이 스피드 컨트롤의 열쇠다. 이렇게 하면 피니시 때 오른발은 엄지발가락 안쪽이 지지되는 모양이 된다. 많은 아마추어들은 오른발로 지면을 밀어주지 않고 돌리기만 한다. 아울러 임팩트 구간 통과 때 상체는 볼 뒤 위치를 유지한다. 오른발로는 지면을 밀어주면서 머리는 볼 뒤에 있도록 신경 써보자.
가장 일관된 아이언 샷을 구사하는 선수 중 한 명인 토미 플리트우드한테서는 견고한 피니시 자세를 뺏어오자. 풀스윙의 피니시 자세로 넘어가기 직전에 짧게 마무리하는 폴로스루다. 방향성 문제로 고민하던 플리트우드는 일직선에 가까운 양팔 스윙을 연습했다. 가슴 한가운데를 스윙의 중심축으로 설정하고 허리띠 버클 위 상체를 틀어주는 힘을 동력으로 삼는다. 손과 팔의 작은 근육에 의존하기보다 코어를 이용해 아래부터 몸을 감아 올린다는 느낌을 갖도록 한다. 볼을 티에 올려놓고 미드 아이언으로 볼만 걷어내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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