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7공군 MQ-9(리퍼) 다목적 무인기가 24일 오전 4시 35분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섬 앞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7공군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리퍼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에 연루됐다"며 "해당 사고와 관련해 부상자나 공공자산의 손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 7공군은 기체 추락 여부를 공표하지 않았으나 군 당국에 따르면 기체가 추락했고 수색 및 인양 작업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MQ-9이 임무 수행 중 정상적으로 통제가 되지 않자 미군이 고의로 추락시켰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MQ-9은 9월부터 한반도 주둔 부대에 첫 상시배치돼 운용에 들어갔는데 약 2개월 만에 추락 사고가 난 것이다.
주한 미 7공군은 지난 9월 “MQ-9으로 구성된 제431원정정찰대대가 군산 공군기지에 창설됐다”며 “제431원정정찰대대의 창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굳은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MQ-9은 미 공군이 운용하는 무인 항공기로 길이 11m·폭 20m, 최대 최고속도는 약 300㎞다. 감시·정찰은 물론 레이저유도폭탄 등 정밀 유도미사일을 탑재해 타격 임무도 동시에 수행하는 무장 무인기다. ‘하늘의 암살자’라는 별칭으로 불리지만 공식 명칭은 ‘사신(死神)’을 뜻하는 리퍼다. 미 의회조사국 추산에 따르면 리퍼는 대당 3000만~3300만 달러(한화 약 440억~480억 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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