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출신이 창업한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대표주자 무어스레드가 상장 초읽기에 돌입했다.
24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무어스레드는 이날 상하이거래소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상장을 위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가는 주당 114.28위안으로 올해 신주 발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총 70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79억 9960만 위안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 7월 상장한 화뎬뉴에너지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537억 위안(약 11조 원)으로 추산된다.
무어스레드는 엔비디아 중국지역 총괄 출신 장젠중이 2020년 설립한 GPU 개발 스타트업이다.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설립 직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빠른 연구개발(R&D)로 2021년부터 매년 차세대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수요에 발맞춰 왔다. 지난해 매출은 4억 3800만 위안으로 2022년(4600만 위안)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R&D 지출 확대 등으로 인해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중국 GPU 개발 업체가 상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커촹반에상장해 있는 캠브리콘의 경우 GPU 가 아닌 AI 추론 학습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ASIC)과 신경계처리장치(NPU)를 설계한다. 무어스레드를 시작으로 중국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줄줄이 상장하면서 중국 당국의 반도체 자립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메타엑스, 양쯔메모리(YMTC), 창신메모리(CXMT) 등도 연말 또는 내년 초 상장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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