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을 받던 중 도주해 한 달 만에 붙잡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포 이모씨가 22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소병진 부장판사는 이날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소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당초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씨는 심문 전 서울중앙지법에 불출석 확인서를 제출하며 심사 포기 의사를 밝혔다. 결국 별도의 심문 없이 서면으로만 심사가 이뤄졌다.
이씨는 도이치 주가조작 1차 시기인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김 여사의 한 증권사 계좌 관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처음 소개해준 지인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으나 특검팀은 다시 수사에 착수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했다가 이달 20일 오후 4시 9분쯤 충주시 소재 휴게소 부근에서 체포됐다. 이씨는 친형이 마련한 휴게소 인근 농막에 기거하고 있었다. 특검팀은 체포 직후 그를 사무실로 압송해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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