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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쿠란 필사본, 14세기 천문관측 도구…국립중앙박물관, ‘이슬람실’ 문열어

카타르 이슬람예술박물관과 제휴

내년 10월까지 83건 유물 전시

샤나메(왕들의 책) 필사본 가운데 샴사 장식(16세기). 사진 제공=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




전세계 무슬림(이슬람교도) 인구는 20억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인류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다. 또 우리나라가 교류를 확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가 이슬람을 주요 종교로 하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 가운데 무슬림 인구도 약 30만 명이다.

그럼에도 아직은 다소 낯선 이슬람 문화를 제대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은 22일부터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에 ‘이슬람실’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국립박물관에 정규 이슬람실이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중동 국가인 카타르의 도하 이술람예술박물관(MIA)과 함께 이슬람실에서 ‘이슬람 미술, 찬란한 빛의 여정’을 주제로 한 83건의 유물을 소개한다. 전시는 장기 특별전 형식으로 내년 10월까지 계속된다.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한 샤이카 나세르 알 나스르 이슬람예술박물관장은 “이슬람 문명이 언제나 세계와 소통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타르와 한국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쿠란 대형 필사본(15세기 초)


미흐랍 석판(14세기 초)


어좌용 카펫(17세기)


아스트롤라베(14세기초)


전시는 7~19세기 이슬람 미술을 종교·문화·궁정 등 3가지 주제로 제시한다. 주요 전시물로는 최초의 이슬람 왕조인 우마이야 왕조(661~750) 때로 추정되는 초기 쿠란 필사본, 티무르 제국 시기의 쿠란 대형 필사본(15세기 초), 종교 공간을 장식하며 기도 방향(메카)을 제시했던 미흐랍 석판(14세기 초) 등이 있다.

나스르 왕조(1232~1492) 시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스트롤라베는 천문을 관측하는 도구로 섬세하고 정교한 공예 기법이 돋보인다. 이란의 사파비 왕조(1501~1736) 때의 어좌용 카펫과 ‘왕들의 책’인 샤나메 필사본 등도 있다. 이슬람 전통 ‘다마스쿠스 귀족의 응접실’을 영상을 활용해 꾸민 공간도 볼 만하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시대와 지역을 넘어 찬란하게 꽃 피운 이슬람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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