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5시 26분쯤 인제 기린면 현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야간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산림·소방 당국은 진화 차량 등 장비 68대, 인력 310명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인근 시군과 환동해특수대응단 등에서도 소방력을 지원해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후 11시 기준 진화율은 41%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산불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산불이 번지는 능선에 방화선을 구축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가나 인근 군부대로 산불이 확산될 우려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제군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현4리와 북1리 등 인근 마을 주민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사전 대피를 권고했다. 현재 바람은 초속 2.7m 정도로 강하지 않으나 일몰로 헬기 투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산림당국은 해가 뜨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주불을 잡을 계획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산 아래 가건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산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산불 상황을 보고 받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자체는 대피 권고 지역의 주민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력을 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산불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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