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딸 조민 씨 표창장의 진위 주장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 등을 고소한 정경심 전 교수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전날 정 전 교수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경위 등을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과정은 오전 9시 30분께 시작돼 약 11시간 만인 오후 8시 30분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교수는 앞서 9월 30일 “조민 씨의 표창장은 가짜”라는 취지로 주장한 최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8명을 증거인멸·모해위증 등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엔 ‘조민 씨의 표창장 발급일에는 어학교육원에 직원이 없어 표창장을 만들 수 없었다’는 법원 판결을 뒤집을 증거가 나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 공백기로 알려진 2012년 8월과 9월 날짜에 표창장 발급 기관인 어학교육원 직원 명의의 내부 공문이 발견됐다는 주장이다.
정 전 교수 측은 또 “조민 표창장을 결재한 적이 없고, 자료나 서류도 없다”는 최 총장의 진술 역시 자신의 일가를 음해하기 위한 위증이라는 입장이다. 당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내부 회의를 통해 조민씨의 수상 내역 관련 서류를 임의로 폐기하는 등 증거인멸을 한 정황이 있다고도 주장한다.
앞서 조민 씨 표창장 위조와 관련해 정 전 교수는 2022년 징역 4년이 확정됐다. 남편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해 징역 2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들은 이후 올 8월 광복절에 특별사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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